STAX SR-Λ Signature와 ED-1 Signature. 그리고 Equalizer APO

 

일본의 정전형(Electrostatic) 헤드폰 제조업체인 STAX.
최근 들어 이 회사에서 만드는 헤드폰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들인 것이 바로 1987년 출시된 SR-Λ Signature이다.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 멀쩡히 소리를 내 주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1960년에 출시된 최초의 정전형 헤드폰, SR-1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무려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소리를 잘 내주는 터무니없는 내구성에 경악했었다.

흔히 정전형 헤드폰은 내구성이 약하고 관리가 힘들다고들 하는데, 적어도 나의 경험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아주 활발한 중고거래를 감안하면 아마도 대부분의 실사용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QUAD사를 필두로 하는 정전형 스피커에서의 경험이 정전형 헤드폰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그리고, 이 포스트를 작성하게 된 계기인 ED-1 Monitor(이하 ED-1)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ED-1이란 람다 프로의 주파수 응답을 확산 음장(Diffuse-Field Responses)에 맞게 보정하고자 개발된 하드웨어 EQ로, 1988년 발매되었다.
그리고 람다 시그니처의 발매 이후, ED-1의 주파수 응답 특성을 람다 시그니처에 맞춘 ED-1/Signature가 1989년에 발매되었다.

본래 람다 베이직/404 시그니처를 사용할 때는 그리 구미가 당기지 않았던 녀석들이나, 람다 시그니처를 들이고 나니 구형 람다에 적용하였을 때의 소리가 참 궁금해지는 것이 아니던가?
그리하여 ED-1을 적용할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다. 물론, 매물도 잘 안 나오거니와 가격 또한 비싼 하드웨어 이퀄라이저를 직접 구매하려는 것은 아니었고, Head-Fi에서 누군가가 ED-1의 응답 특성을 모의한 Impulse Response를 올려 준 것을 사용하였다.

Stax ED-1 and ED-5 EQs emulation (Head-Fi.org)

여기서 ED-1 Monitor와 ED-1/Signature의 Impulse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적용하기 위하여 처음 이용한 것이 Foobar2000의 Convolver Plugin이었다.



이 플러그인은 훌륭하게 동작해 주었지만, 메인 음악 플레이어가 iTunes인 관계로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윈도에 전역 EQ를 걸어줄 수 있는 Equalizer APO이다.

Equalizer APO의 사용 방법은 참 간단하다. 설치한 뒤 Configuration Editor을 열고, 필터에서 Convolver를 추가해주면 끝.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스피커와 헤드폰을 전환할 때마다 설정을 켜고 끄는 작업을 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추후 이것을 자동화할 방법을 구상해 보아야겠다. 변경 방법은 설정 텍스트 파일에 주석처리를 해주면 되는데, 설정 리로드는 어떻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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