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 UPS / Network Management Card 설치 및 사용기

 

1. 들어가며

대한민국에서 가정용으로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에 우연찮은 기회로 매우 싸게 APC의 Smart UPS를 구매할 수 있었고, APC UPS를 사용하고자 하는 다른 사람들과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용도에 적합한 모델을 고르기 위하여 APC UPS의 제품군을 알아보자.

국내에서 유통되는 APC UPS는 크게 가정용과 기업용 모델로 나뉜다.
이 중 가정용 모델이 바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Back-UPS 시리즈이다.

Back-UPS는 싸고, 출력 단자가 Outlet 규격과 일치하지만, 정작 컴퓨터와 같은 정밀 전자기기의 전원을 백업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APC Back-UPS는 Standby 방식으로 동작하는데, 유틸리티 전원으로부터 전기가 들어올 때는 배터리와 인버터를 연결하지 않고, 절체가 감지되는 순간 스위치를 전환하여 배터리 전원으로 백업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UPS는 유틸리티 전원의 상실이 일어나기 전에 발생하는 전압 불안정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할 수 없고, 절체 순간에 발생하는 스위칭 노이즈가 기기에 그대로 전달되는 문제를 가진다.

그리고 Back-UPS의 출력 파형은 Stepped approximation to a sinewave로, 완전한 사인파가 나오지 않는다.
이게 왜 문제인지 이해가 잘 안 될 수 있는데, 다음 사진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가정용 UPS라고 할 수 있는 BE700-KR 모델의 파형으로, 사인파와 구형파의 중간 쯤 되는 파형을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구형파가 공급되면 PSU의 정류부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정밀 전자기기의 전원을 백업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은 모델이다.

 

다음으로 APC에서 공급하는 기업용 제품군인 Smart-UPS 시리즈가 있다.
Smart-UPS 시리즈는 크게 Line Interactive와 Double Conversion Online 토폴로지로 나뉜다.

주로 750~3KVA 사이의 UPS들은 Line Interactive 토폴로지를 사용하고, 절체시간이 0이어야만 하거나, 대용량 UPS의 경우 Double Conversion Online 토폴로지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Double Conversion Online 토폴로지가 더 비싸지만, 두 토폴로지 사이에는 장단점이 있기에 용도에 맞는 UPS를 골라야 할 것이다.

Line Interactive의 장점으로는

– 98%에 이르는 높은 전력 효율
– 작은 용량의 경우 소형화 용이
–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 전압, 파형 보상 가능

이 있으나, 배터리 전원으로 전환할 때 수 ms 정도의 절체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절체는 SMPS를 사용하는 장비의 경우 무의미하지만, PSU를 사용하지 않는 정밀기기는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UPS가 보상할 수 없을 수준의 변동이 일어나면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원이 불안정할 경우 배터리를 자주 사용하게 되어 수명을 크게 단축시킬 우려가 있다.
전원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는 Double Conversion Online 토폴로지를 사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한편, Double Conversion Online 토폴로지는 절체 시간이 0이지만, 평상시에도 늘 인버터가 동작하고 있기에 전원 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UPS 내부에서 전원을 다시 생성하여 출력하기 때문에, 전압과 주기가 전혀 다른 파형도 출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에 맞춰 APC의 현행 Smart-UPS 라인업을 적어보았다.

Line Interactive 토폴로지

– SMT 제품군: 현행 Smart-UPS의 표준이 되는 모델.
– SMX 제품군: SMT에서 역률을 개선하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강화한 모델.
– SMC 제품군: SMT를 간략화한 모델. Smart-Slot 제거
– SUM 제품군: 모듈 방식의 UPS. 배터리와 파워 모듈의 수평적 확장이 가능.

Double Conversion Online 토폴로지

– SURT 제품군: 1세대 온라인 UPS로, 추가 배터리 장착이 가능. (1K~40KVA)
– SRT 제품군: SURT를 개량, LCD를 통해 모든 설정을 제어할 수 있음. (3K~40KVA)

 

2. 사용기

이번에 구매한 모델은 SMT1000RMi2U로, 1000KVA/700W를 백업할 수 있다.
200W의 부하를 약 20분간 백업할 수 있는 용량으로, 정전시 서버를 안전하게 종료할 시간을 벌어줄 것이다.

여느 UPS가 그렇듯이 출력 단자는 3핀이고, 랙서버용 전원 케이블을 통해 부하와 연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PC에 연결하기 위한 인터페이스와 네트워크 매니지먼트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Smart-slot이 있는데, 이게 예상 밖이었다.

UPS에 연결된 서버들에게 종료 명령을 전달하려면 SNMP를 통한 Alert 알람이 필요한데, 엔터프라이즈용 모델이면서 네트워크 인터페이스가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결국, 별도의 네트워크 매니지먼트 카드를 구매해야만 했고, 2세대 제품군에 장착할 수 있는 카드로는 AP9630/9631이 있다.

 

내가 중고로 구매한 AP9631은 이렇게 생겼는데, 전면부의 콘솔 포트가 2.5mm 스테레오 잭이다.
즉, DB9-2.5mm 케이블이 있어야 매니지먼트 카드의 콘솔에 액세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변태적인 단자를 사용했는지는 몰라도, 덕분에 사용자 계정이 기본값과 다르다면 케이블을 별도로 구해야 할 판이다.

매니지먼트 카드의 계정을 리셋하는 방법도 상당히 독특한데, 이건 구매한 물건이 도착한 뒤 추가로 작성하겠다.

 

해외에서 구매한 AP9631이 도착했다.
이 녀석을 UPS에 장착하면 이렇게 된다.

 

다행히도 패스워드가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었기에 바로 로그인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초기화 방법은 올리지 않는다. 콘솔 케이블이 없기도 하고..

그런데 펌웨어 버전이 좀 낮아 보인다. 업그레이드를 해주자.

최신 펌웨어로 업그레이드를 마친 모습이다.

One thought on “APC UPS / Network Management Card 설치 및 사용기

Leave a Comment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