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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사이좋게 – 소녀 종말 여행

소녀종말여행(少女終末旅行)은 츠쿠미즈(つくみず)의 동명의 만화책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이다.

장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로드무비로 폐허가 된 계층도시를 두 명의 소녀가 여행하며 최상층을 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테마로 한 작품도, 그 중에서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소녀종말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독특한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이 사라지고, 자율 기계들에 의해 타성적으로 굴러가는 계층도시를 배경으로 담담히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런데 그 이야기의 주제가 꽤나 독특하다. 종말의 일상 속에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인간, 생명, 전쟁,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특유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밸런스가 일품이다.

 

그녀들이 최상층을 향하는 이유는 단 하나, 어릴 적에 자신들을 길러줬던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피신시키면서 “탑을 오르거라”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여행의 시작부터 암담하고, 여행을 하는 것도 딱히 목표나 희망이 있어서는 아니지만 그녀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찾아낸다.

먹고, 식량과 연료를 보급하고, 다시 여행을 떠나는 사이클의 반복.
단 둘뿐인 세계에서 그저 운이 좋아서 살아있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행복을 추구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일까,
아니면 절망에 익숙해졌기에 절망감이라는 것을 느끼지 않는 것일까.

 

이런 초연한 모습은 비단 이 둘에게서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여행을 하며 만났던 카나자와도, 이시이도 자신이 품고 있던 희망을 잃었음에도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어쩌면 종말의 세계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절망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는 게 아닐까?

 

“절망과 좀 더 사이좋게 되자고” -유리

유리가 반쯤 농담삼아 던진 이 말 속에서 묵직한 무게를 느낀다.

 

원작의 47화에서 둘은 드디어 최상층에 도착한다.

아무리 절망에 익숙해져 있더라도 희망은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일까.
최상층에 있는 구조물을 확인하러 달려가는 치토와 끝이 뻔히 보이는 계단을 오르는 유리.

소중한 것들을 하나 하나 내려놓으면서 도착한 곳에는 어떤 희망도 존재하지 않았다.

식량도, 돌아갈 방법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녀들은 절망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까지의 삶을 축복하고, 끝까지 담담하게 일상을 지켜나갈 뿐이다.

“절망과 사이좋게”
이 작품에 있어 이 이상 어울리는 말은 없을 것이다.

 

 

 

 

이하 감상

 

소녀종말여행은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하고 만화를 보게 되었다.
요즘 유행하는 일상계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도저히 팔릴 것 같지 않은 이 작품에 제작진들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뒷 내용이 궁금해졌고, 자연스럽게 완결까지 보게 되었던 것 같다.

정말 요 근래 보기 드문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좋아하지만, 요 근래 나온 작품들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그저 배경으로 소모하는 경우가 많았다.
멸망한 세계에서 사람들이 액션 영화를 찍고, 가끔은 초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런 작품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것은 하나의 주제로써 다뤄지는 것이 아닌, 그저 주인공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무대장치에 불과할 뿐이다.
하지만 소녀종말여행에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걸맞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이기에 있을 수 있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또, 시간의 흐름이 모호한 작품에서 흔히 보이는 에피소드 늘이기도 보이지 않았고, 깔끔한 주제전달과 납득할 수 있는 결말까지 갖추었다.
요즘 나오는 것들은 거의 상업적인 미디어믹스를 전제로 하기에 이야기가 밑도 끝도 없이 늘어지는 경우가 흔한데, 작가가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곳에서 마무리를 짓겠다고 한 말을 그대로 실천했다.
정말 요즘 들어 보기 힘든 작가와 편집부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이 만남에 감사한다.

다음 작품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Windows as a Service – 윈도 업데이트 개편에 대한 이해

Windows 10으로 넘어가면서, MS는 하나의 큰 숙제를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기존 업데이트 방식에서 오는 OS의 파편화 문제였죠.
이전에는 이것을 일정 주기마다 서비스 팩을 배포하여 버젼을 단일화하는 것으로 해결하였으나, Windows 10을 출시하면서 Windows를 플랫폼화 하려고 생각한 MS는 메이저 버전 업그레이드 -기존의 버전 업그레이드-를 보다 자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결과물이 윈도우 10에 적용된 Red Stone 시리즈입니다.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없는 대신 6개월에 하나씩 기능 업그레이드를 배포하겠다는 소리였습니다.
이 정책을 발표하면서 MS는 새로운 업그레이드 모델을 제시합니다. 바로 CB, CBB, LTSB로 구분되는 업그레이드 채널입니다.

각각 Current Branch, Current Branch for Business, Long-Term Service Branch로 불리는 이 업그레이드 채널은 간단히 말해 ‘기능 업그레이드를 언제 적용할래?’ 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CB/CBB/LTSB 모델은 현재 SAC(Targeted) / SAC / LTSC 모델로 변경되었습니다. 세부 사항은 동일합니다.

SAC(Semi-Annual Channel)은 일반적인 사용자와 기업 사용자가 적용받는 업데이트 방식입니다. 매년 봄, 가을에 제공되는 기능 업데이트를 적용받으며, 각 버전은 18개월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SAC(Targeted)와 SAC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아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TechNet Blog – Windows as a Service : simplified and aligned 에서 발췌)

Plan and Prepare 단계에서는 Preview 버전을 배포하고 인사이더 빌드 사용자들에게 피드백을 받습니다. 기능 업데이트가 안정화되면 이제 그 다음인 Targeted Deploy로 넘어갑니다.
이 Targeted Deploy 단계에서 SAC(Targeted) 사용자가 영향을 받습니다. 대부분의 개인 사용자들은 여기에 속합니다.

 

만약 Windows 10 Pro 에디션을 사용 중이라면 SAC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룹 정책을 이용하여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SAC를 적용하게 되면 기능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시점이 Broadly Deploy로 -약 4개월- 미뤄집니다. 하지만 영원히 설치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Windows 10 1703부터 사용자들은 기능 업데이트를 최대 365일까지 미룰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계산해보면 Windows 10 Pro 유저가 기능 업데이트를 지연할 수 있는 기한은 최대 ‘Broadly Deploy 페이즈로 넘어가는데 걸리는 시간 + 1년 + 알파’ 입니다. 알파는 업데이트 일시 중지 기능 때문인데, 모든 업데이트를 최대 35일간 중지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합니다.
이건 사용해보지 않아서 기간 만료시 어떻게 동작할 지 몰랐기에 제외하였습니다.

결국 Pro 사용자들도 최대 1년 가량을 연기하고 나면 어쩔 수 없이 레드스톤 업데이트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것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로썬 LTSB(현 LTSC)를 적용하는 것 뿐입니다.

LTSC(Long-Term Service Channel)은 MS에서 업데이트 없이 장시간 동작해야 하는 응용(임베디드, 서버 등등)에 사용하라고 만들어놓은 채널입니다.
가장 큰 특징으로 6개월마다 제공되는 기능 업데이트가 없고, 지원 기간이 18개월에서 기본 5년(추가 5년)으로 늘어났습니다.

MS는 LTSB를 발표할 때 LTSB는 5년간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였으나, 실리콘 업데이트에 대한 지원은 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즉 최신 하드웨어를 쓰고 싶다면 기능 업데이트를 적용하라는 뜻입니다.

LTSC는 매 2-3년에 한번씩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하며, 현 시점에서 LTSC를 사용하는 방법은 Windows 10 Enterprise LTSB를 사용하거나, Windows Server 2016을 사용하는 것 뿐입니다.

 

비즈니스 사용자들의 반발을 예상하였는지, MS는 조직에 ‘업데이트 링 모델’을 적용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조직의 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구분하고, 부서별로 Preview/Targeted/Broad 업데이트를 적용받을 시스템을 나눠서 적용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손으로 하기는 힘드니 MS에서 제공하는 업데이트 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이 많은 시스템을 운용하는 대규모 조직에서는 합리적일지 몰라도, 윈도우 서버가 없거나, 윈도우 서버/업데이트 시스템을 관리하고 조율할 관리자가 없는 중-소규모 조직에서는 어떻게 대응하라는 것인지 도무지 감이 안 옵니다.

이상으로 Windows as a Service 업데이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MS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정책 개편이었습니다.
이게 싫으면 리눅스로 넘어가라는 뜻일까요?

Microsoft PowerShell을 이용한 DNS 서버 레코드 갱신

 

네트워크 관련 작업을 하다 보면 (주로 비용상의 문제로) 유동 IP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유동 IP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주로 DDNS를 사용하게 되는데, 웬만한 도메인 서비스들은 DDNS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하지만, 만약 자체 도메인 서버를 운용하는 경우라면 어떨까?

리눅스라면 BIND와 쉘 스크립트라는 걸출한 물건이 존재한다. 그리고 윈도우에서는 PowerShell을 이용하여 DNS 서버를 관리할 수 있다.

 

PowerShell로 서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1. WinRM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어야 한다.
2. PSRemoting이 활성화되어 있어야 한다.
3. WinRM 서비스에서 클라이언트/서버가 각각 신뢰하는 호스트로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4. WinRM 서비스 포트인 TCP 5985/5986이 열려있어야 한다.
5. 클라이언트에서 파워 쉘 스크립트 실행 권한(Set-ExecutionPolicy)이 주어져 있어야 한다.

 

먼저 서버에서 PSRemoting을 활성화해야 한다. 파워 쉘을 관리자 권한으로 열고, 다음 명령을 입력한다.

기본적으로 PSRemoting은 같은 홈/도메인 네트워크 안, 동일한 서브넷 내에서만 허용되어 있다.
이 제약을 풀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명령어를 입력한다.

이제 서버와 클라이언트에서 서로를 신뢰하는 호스트로 지정해주어야 한다.

호스트 이름은 IP 혹은 FQDN이 될 수 있으며, ‘,'(콤마)로 구분된다. 만약 모든 호스트에 대하여 허용하고 싶다면 *(와일드카드 문자열)을 사용하자.

 

이 시점에서 WinRM 서비스가 시작되어 있지 않다면 등록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한다. 경고 메시지에서는 자동으로 WinRM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실행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동으로 시작해준다.

WinRm 서비스가 시작된 후 정상적으로 신뢰하는 호스트 등록이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서버-클라이언트의 설정이 마무리되면, 접속을 테스트 해 본다.

접속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러한 메시지가 나올 것이다. 만약 접속되지 않는다면 방화벽과 신뢰하는 호스트의 설정을 다시 살펴보자.

접속에 성공하였다면 원격 세션을 통하여 PowerShell을 실행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제 실제로 원격 세션을 열어보자. PowerShell에서 원격 세션을 얻을 수 있는 명령어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둘 다 원격 세션을 생성하지만, Enter-PSSession은 프롬프트에 직접 로그인하고, New-PSSession은 세션 객체를 만든다는 차이가 있다.

단순히 명령어를 실행하는 것은 Enter-PSSession이 더 간단하지만, 명령을 수행한 결과를 Return한다거나, 로컬 변수를 이용하여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New-PSSession이 더 적합하다.

 

New-PSSession을 이용하여 원격 세션을 만드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여기서 Credential 옵션은 인증 정보를 제공한다. 공란으로 두거나 String을 입력하였을 경우, 윈도 로그인 창이 팝업되고 인증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스크립트를 이용한 자동화이므로 수동으로 자격 증명을 입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증 정보 입력을 자동화 할 수 있을까?

 

정답은 Credential 옵션에 PSCredential 오브젝트를 넘겨주는 것이다. 단, 이 때 주의할 것은 PowerShell Credential에서 패스워드는 암호화 된 스트링으로 지정된다는 점이다.
Plain String을 넣을 경우 인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먼저 Plain-Text를 SecureString으로 변환해주어야 한다.

새로운 secureString 객체를 만들고 password를 SecureString으로 변환하였다.

 

그리고 PSCredential 오브젝트를 만들 때 아이디와 SecureString을 인자로 넘겨주고, PSCredential로 인증을 수행한다.
이것으로 새로운 PSSession 객체를 얻었다.

 

원격 접속이 성립하였으니, 원격으로 명령어를 실행해야 할 것이다. 원격 명령어 실행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Invoke-Command 명령어다.

Invoke-Command 명령어의 문법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 지역 변수를 전달하고 싶다면 params()와 -ArgumentList 옵션을 사용한다.

 

이 명령어를 이용해 가장 먼저 할 일은 DNSServer 모듈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DNSServer Cmdlet이 존재한다면 모듈 목록에 DnsServer가 나올 것이다.

 

DNSServer Cmdlet이 있다면 실제로 DNS 서버의 레코드를 읽고, 변경할 수 있다.
지금은 DDNS를 적용할 것이므로, 레코드의 값을 변경하는 명령어인 Set-DnsServerResourceRecord를 이용해야 한다.

Set-DnsServerResourceRecord cmdlet은 목표 레코드를 리소스 레코드 오브젝트를 통하여 검색한다. 즉, 그 오브젝트와 일치하는 대상을 수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Get-DnsServerResourceRecord를 통하여 목표 리소스 레코드 오브젝트를 얻고, 그것을 수정하여 새로운 변수에 담고, 원본 리소스 레코드를 트리거로 삼아 목표 값을 갱신할 수 있다.

이 때, IPv4 Address의 경우 String을 직접 입력하지 못하므로, System.Net.IPAddress 객체로 변환해주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백문이 불여일견, 샘플 소스를 하나 올려두겠다.

 

마지막 줄의 Get-PSSession | Remove-PSSession을 통해 사용이 끝난 세션은 반드시 종료하자.

ThinkPad T440p 트랙패드 교체기

 

7월 중순에 중고로 구매하였던 T440p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하여 몇 가지 파트를 구매하였다.

HDD 장착용 세컨 베이, WWAN을 사용하기 위한 EM7345 LTE 모듈, T450용 트랙패드가 그것인데, 트랙패드가 가장 먼저 도착하였기에 먼저 교체하였다.

 

유튜브에 올라온 교체기 중 T440p는 없었기에 고생을 약간 하였으나, 교체를 위한 분해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배터리 분리
2. 키보드 탈거
3. 트랙패드 리본 케이블 분리
4. 하판의 나사들 전부 제거
5. 서비스 패널 아래의 C/R이라고 적혀있는 나사들 전부 제거
6. HDD / 세컨 베이 탈거
7. HDD와 세컨 베이 하단에 가려져 있던 나사 각 1개씩 제거
8. 팜레스트 분리  주의! 고정 나사는 다 풀렸지만, 팜레스트에 리본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기에 지문 인식기가 있는 방향으로 젖히는 방법으로 분리할 것

여기까지 진행한다면 다음과 같이 트랙패드가 보일 것이다.

9. 트랙패드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 4개를 제거하고, 트랙패드를 교체한다. 이 때 케이블도 같이 분리하여 새 트랙패드에 장착해 준다.

그리고 팜레스트를 원래 위치에 돌려놓고, 다시 재결합해주면 되는데 검은색 지문인식기 케이블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10. 조립은 분해의 역순

 

이제 소프트웨어 버튼 대신 물리 버튼이 달린 T440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교체를 하고 나면 트랙패드 자체는 동작하나 제스쳐와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가 없는데, TPHolic에 올라온 글을 보고 드라이버 문제를 해결하였다.
해당 글의 링크를 남긴다. T440p + 신형 터치패드 드라이버 잡기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사실 위 사진의 키보드는 잘못 장착되어 있다. 키보드를 장착하는 순서를 착각하여 하단의 노치를 먼저 밀어넣고 상단을 강제로 우겨넣다가 베젤이 휘어버려서 발생한 문제다.

키보드를 정상적으로 고정할 수가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새로 한글 키보드를 구매하였다. 떨어져나가거나 하지는 않으니 파트가 도착할 때 까지는 이 넘으로 계속 써야지..

키보드까지 교체를 하게 되었으니 이제 LCD 패널만 바꾸면 완전체 T440이 될 듯 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졌나?

STAX SRS-2020 신품 개봉기

STAX에서 1999년에 출시한 베이직 람다 세트인 SRS-2020을 입수하였다.
오래 전 구매한 이후로 창고에 박혀 있다가 최근에 꺼낸 제품이라고 한다.

상자에서 SRS-202, SRM-212, 설명서와 보증서를 꺼냈다.
약 20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정말 보존이 잘 되어 있다.

SRS-202 이어 스피커. 구형 람다들은 비닐봉지가 제공되지 않는 모양이다. 비닐봉지는 2170부터 제공되었던 것일까?
이어패드 내부의 스펀지 또한 오염에 의한 열화 없이 보존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

SRM-212의 전면부를 찍어보았다. 새 것 답게 단 하나의 상처도 보이지 않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다.

SRM-212의 후면. RCA 단자가 있다.
RCA단자의 채결은 오래되고 낡았던 이전 SRM-212에 비해 더 수월하게 이루어졌으나, 5Pin Pro-Bias 커넥터는 여전히 뻑뻑하게 들어갔다. 스탁스 베이직 앰프들은 신품과 중고에 관계없이 다들 그런 모양이다.

 

중고 SRS-2020을 처분한 뒤 새로 영입한 세트지만, 참 잘 구매했다는 생각이 든다. 1999년에 발매된 제품을 2017년에 이렇게 좋은 상태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그 당시의 소리를 지금 열화 없이 듣는다는 것이 즐겁다.
SRS-2020은 중고품과 신품 모두 변함없는 람다 소리를 들려주었지만, 신품과 중고품 사이의 심리적인 간극 또한 무시할 수는 없으리라.

USB Audio 전송 케이블에 따른 음질 열화 논란에 대하여

요즘 들어서 오디오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케케묵은 논쟁거리에 발을 담그게 되는 것 같다.
오디오 케이블, 특히 디지털 케이블이 음질에 미치는 영향은 오랜 기간 동안 논란이 되어 왔는데, ‘청감상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대세가 되었음에도 아직 완전히 수그러들지는 않았기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 글은 USB-IF에서 게시한 USB 2.0 Specification 및 USB Audio 2.0 Specification에 근거하여 작성되었으며, 이 기술 명세들은 공공에 공개되어 있음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1. USB의 전송 모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지터(Jitter) 노이즈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먼저 USB의 전송 모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USB 2.0 표준은 4가지의 전송 모드를 가지고 있다.
각각 Control Transfer, Bulk Transfer, Interrupt Transfer, Isochronous Transfer 모드로, 각 모드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Control Transfer : USB 장치가 연결되고 초기 설정을 진행하는 모드로, 데이터의 수신이 보장된다.
– Bulk Transfer :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때 사용하는 모드로, 에러 감지와 정정을 통한 신뢰성 있는 통신을 보장한다.
– Interrupt Transfer : 제한된 지연 시간(Latency)가 요구되는 경우에 사용된다. 디바이스로부터 임의의 시간에 데이터가 올 수 있으며, 디바이스가 요구하는 것 이상의 전송률(Rate)를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 추가적인 타이밍 소스가 없음에도, 응답 시간 제한이 요구될 수 있다.
– Isochronous Transfer : 생산-전송-소비가 연속적,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모드로,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일정한 전송률로 데이터를 보낼 것이 요구되며, 지연 시간은 단말의 버퍼 크기에 달려 있다. 주로 비디오, 음성 등을 전송할 때 사용되며, USB Audio도 여기에 속한다. Isochronous Transfer는 일정한 전송률을 유지하는 것과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전송을 허용하지 않으며, 오로지 Control Transfer를 통한 에러 보고만이 이루어진다.

Each AudioStreaming interface can have at most one isochronous data endpoint.
USB Audio 2.0 Specification

이와 같이 USB Audio는 Isochronous Transfer를 이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2. USB Audio 표준과 전송 지터 문제

지금껏 논란이 되었던 것은, ‘과연 USB 케이블의 품질이 전송 신호에 영향을 미칠까?’라는 것이었다. 이 주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USB 케이블을 거치는 동안 클럭이 열화된되는 주장과, USB 케이블의 품질에 따라 데이터 자체에 손실이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먼저 클럭 열화부터 다루어 보자.
클럭 열화가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컴퓨터가 생성하는 클럭의 품질이 낮으며, 그에 따라서 아날로그 신호를 재생할 때 열화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것은 정확한 주장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PC에서 기준 클럭으로 사용하는 오실레이터의 성능은 보통 25MHz 수준이며, 이것은 최대 0.08μs의 오차를 가진다는 이야기이다. 흔히 오디오용으로 사용되는 TCXO 오실레이터의 경우 40MHz의 클럭을 가지며, 약 0.05μs의 오차를 가진다. 최대값 기준으로 0.03μs의 오차를 구분하는 것은 사람의 귀로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는가? 사실 이 문제는 USB가 데이터를 전송할 때 전송 신호를 동기화하는 방식에서 기인한다.
디지털 신호를 전송할 때 클럭 동기화는 중요한 고려 요인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디지털 신호는 전압 변동을 통해 0과 1을 해석하는데, 해석 타이밍이 어긋나버리면 0을 1로, 1을 0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USB에서는 클럭을 SOF(Start of Frame)을 기준으로 동기화하였고, 프레임의 주기는 USB 1.0에서는 1ms, 2.0에서는 125μs가 된다. 이 클럭 주기는 일반적인 데이터를 전송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되는 입장에서 보면,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는 기준점이 프레임의 주기마다 한번씩 들어오는 셈이 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CD의 샘플링 레이트인 44.1KHz를 기준으로 하면, 0.023ms, 23μs간격마다 한번씩 클럭이 교정되어야 ‘정확한’ 복원이 이루어진다고 장담할 수 있다. 하지만 USB Audio 1.0을 기준으로 한다면 무려 50배, 2.0을 기준으로도 6배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오차는 DAC에서 오버샘플링을 거치면서 더욱 커지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청감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물론 나는 0.1ms정도의 오차로 발생할 수 있는 지터 노이즈를 인간의 귀가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이 제기된 것이 USB Audio 1.0이 사용되던 시기임을 생각하면 최대 1ms, 오버샘플링을 적용할 경우 수ms의 오차로 발생하는 노이즈는 귀로도 알아챌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문제가 USB Audio 표준 제정시에도 알려져 있었기에, 이러한 클럭 동기화에 따른 지터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Asynchronous(비동기) 클럭 동기화가 제안되었다. 이 비동기 전송이 USB Audio 2.0부터 도입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USB Audio 1.0 Specification에도 엄연히 비동기 전송이 포함되어 있으며, DAC를 USB로 연결하는 것이 보편화된 2000년대에 들어서야 비동기 전송이 채택된 DAC들이 시중에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비동기 클럭 동기화는 마스터 클럭을 SOF로부터 복원하는 것이 아닌, 단말이 가지고 있는(혹은 외부의) 클럭 소스로부터 얻어내는 것으로, USB의 클럭 주기에서 벗어나 더 고성능의 클럭을 이용해 DAC를 수행할 수 있게 하였다. 2016년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USB DAC들은 비동기 전송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전송 지터는 사실상 무의미한 문제가 되었다.

 

3. USB Audio 전송 시의 데이터 손실

흔히들 ‘디지털 데이터는 무손실이기 때문에 데이터 오류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치부하고 넘어가는 이 문제는 사실 전송 지터보다 훨씬 유의미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앞서 보았듯이 USB Audio가 사용하는 전송 모드인 Isochronous Transfer는 재전송을 수행하지 않기 때문인데, 디지털 신호에서 에러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감지/정정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아날로그 신호에 비해 월등한 신뢰성을 보장하는 것임을 생각하면 재전송을 통한 에러 정정을 수행하지 않는 것은 데이터가 전송 에러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USB에서는 에러를 감지하는 수단으로 CRC를 제공하지만, 에러를 정정하는 것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단의 재전송을 통해 이루어진다.

The protocol allows for error handling in hardware or software. Hardware error handling includes reporting and retry of failed transfers. A USB Host Controller will try a transmission that encounters errors up to three times before informing the client software of the failure. The client software can recover in an implementation-specific way.
USB 2.0 Specification

The timely delivery of isochronous data is ensured at the expense of potential transient losses in the data stream.
USB 2.0 Specification

하지만, USB Audio에서는 에러가 발생하더라도 재전송을 통한 정정을 수행하지 않는다!

이제 실제로 데이터가 손실될 수 있음을 알았으니 이 사실이 ‘청감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는가’에 대해 논할 차례가 되었다.
정말 그럴까? 한번 계산을 통해 확인해보자.

USB 3.0 Electrical Compliance Methodology에 따르면 USB 3.0을 지원하는 장비는 10-12의 BER(Bit Error Rate)를 가진다고 한다. 아주 관대하게 봐서 비트 에러가 오로지 전송 매체(케이블)에서 발생한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1012비트를 전송하는 동안 1비트의 오류가 발생하는 셈이다. 1012비트를 좀 더 읽기 좋게 환산하면 125GB가 된다.
음.. 가만 생각해보니 청감상 무의미하다는 쪽에 무게를 너무 많이 실어주는 것 같다. 지금 예시로 든 것도 USB 3.0이지, 2.0이 아니지 않은가?
안타깝게도 USB 2.0에서 요구하는 비트 에러율에 대한 레퍼런스를 찾을 수 없었기에, 아주 관대하게 ‘좀 더 낡은 규격인 USB 2.0은 USB 3.0보다 100배의 에러가 발생한다’고 가정하자. 이렇게 가정하였을 경우 USB 2.0의 비트 에러율은 10-10이며, 1.25GB의 데이터를 전송할 때 1비트의 에러가 발생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앞서 말했듯이 USB 2.0은 125μs당 하나의 마이크로 프레임(Micro Frame)을 전송하며, 하나의 마이크로 프레임에 포함될 수 있는 데이터의 최대 크기가 1023Bit이므로, 1023Bit가 손실된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일반적인 PCM 2채널의 비트레이트인 1141Kbps를 기준으로 약 0.001초에 해당하는 데이터가 손실된다. 하지만 Isochronous Transfer는 전송률을 맞춰야 하므로 1141Kbps에 맞춰서 데이터를 전송한다고 가정하면 약 143Bit가 손실된다. 이것으로 손실되는 데이터는 거칠게 계산해서 0.0001초 미만이다. 이것을 청감상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판단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맡긴다.
또한 실제로 에러가 발생하였을 경우 DAC에서는 데이터를 파기하는 대신 보간을 통한 복원을 시도한다. 이러한 알고리즘이 100% 성공적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데이터가 잘려나가는 대신 정정된 데이터가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에러를 구분할 수 있을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한편, 1.25GB의 데이터를 전송할 동안 1비트의 에러가 발생한다는 것이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간단한 예시를 준비하였다.
일반적인 PCM 데이터의 비트레이트인 1141Kbps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약 8764초를 재생할 때 1비트의 에러가 발생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확률적으로 음악을 2시간 30분간 재생할 때 0.0001초의 노이즈가 1회 발생한다.

이것이 청감상으로 유의미하며 또한 자신의 귀로 구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4. 결론

이것으로 USB Audio의 음질 열화, 그리고 고급 USB 케이블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의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으면 한다.
무엇이건 주장하는 것은 자신의 자유이지만, 그 주장으로 남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근거와 논리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청감상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이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근거와 논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 글이 오디오 미신과 싸우는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글이 되었기를 희망한다.

STAX의 헤드폰 앰프에 대한 단상

STAX사의 정전형(Electrostatic) 헤드폰을 구동하기 위해선 특별한 앰프가 필요하다. 이는 정전형 헤드폰의 구동 방식이 기존의 다이나믹 드라이버, 밸런스드 아마추어와는 다르기 때문인데, 간단히 그림으로 나타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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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이어프램에 580V(프로 바이어스의 경우) 혹은 230V(노멀 바이어스의 경우)의 고전압을 건다. 이제 다이어프램은 (+)로 대전된다.
그리고 양쪽의 고정 전극에 오디오 신호를 흘리면, 신호의 준위 차에 따라 전극이 대전된다. 오디오 신호의 전압이 상대적으로 낮기에 (-)로 대전되고, (+)로 대전된 다이어프램을 잡아당긴다.
한편, 반대편 전극은 전자를 잃어서 (+)로 대전되고, 마찬가지로 (+)인 다이어프램을 밀어낸다. 이러한 Push-Pull 동작이 반복되며 음압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 정전 구동 방식이다.

STAX의 Pro Bias 커넥터를 보면 이 점이 명확히 드러나는데, Bias 전압과 L/R +-입력을 따로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STAX 헤드폰은 밸런스 입력을 헤드폰단까지 그대로 보내주기에 혹자는 완벽한 밸런스드 시스템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위상 반전을 통해 코먼 모드 노이즈를 제거하는 것이 밸런스드 인풋의 목적 아니었던가? 밸런스 신호를 그대로 출력한다고 어떤 이점이 있다는 말인가.

이 전용 커넥터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Pro Bias 커넥터는 5핀, Normal Bias 커넥터는 6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Normal Bias 커넥터에 Pro Bias 헤드폰을 연결해도 동작한다!
스탁스에서는 설명서에 적어 놓긴 했지만, 장시간 사용은 장비에 무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정전형 구동 방식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본론인 앰프로 넘어가자.
먼저, 스탁스의 앰프 라인업은 크게 4종류로 나뉜다. (구형인 Electret 앰프는 제외하였다)
TR 방식인 베이직, 클래식 라인 앰프와 TR/진공관 하이브리드인 시그니쳐, 그리고 플래그쉽 앰프가 TR, 하이브리드 각 1종씩 존재한다.
베이직의 선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앰프가 SRM-X PRO이며, 클래식 라인 TR앰프의 시초격인 앰프가 SRM-1, 시그니쳐/플래그쉽 진공관 하이브리드의 시초격인 앰프가 SRM-T1이다.
실 예로 스탁스 헤드폰 앰프의 회로를 보면 지금까지 이 앰프들의 설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각 SRM-X PRO, SRM-1(사진은 MK2), SRM-T1이다.
SRM-1은 SRM-1, SRM-1/MK2, SRM-1/MK2 P.P의 3가지, SRM-T1은 SRM-T1, SRM-T1S, SRM-T1W의 3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SRM-1은 노말 바이어스 2개, SRM-1/MK2는 노말 1, 프로 1, SRM-1/MK2 P.P는 프로 바이어스 2개의 헤드폰 단자를 가진다.

그리고 SRM-T1과 T1S의 차이로는 밸런스드 입력의 유무가 있다.

SRM-T1W는 상당히 흥미로운데, 이 앰프에는 이전 그리고 이후의 스탁스 앰프에 탑재되지 않은 기능들이 들어 있다.

먼저, XLR Output 단자의 존재가 그렇다. 이 기능은 스탁스 앰프 중 SRM-Monitor와 SRM-T1W만이 가지고 있는 기능이다.
그리고 Pre-out 기능이 존재하여 스피커 시스템에서 프리앰프 대신 SRM-T1W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한 단자의 출력 바이어스 전압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데, 이 기능 덕에 오르페우스같은 정전 구동식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다.
그리고 후면의 110V 전원 단자는 AC 입력의 페럴렐 출력 단자이다. 220V 기기를 사용하려면 110V-220V 변환 플러그를 사용해야 하겠지만, AC 전원을 분배할 수 있다는 굉장히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출시 당시 System-W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어 상당한 고가를 형성하고 있었고, 매물 자체도 많지 않기에 희귀한 편에 속하는 앰프이다.
추후 SR-404와 함께 SRS-505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SRM-X PRO의 설계를 계승하여 람다 스피릿과 같이 판매되었던 것이 SRM-Xh, SRS-2020의 앰프인 SRM-212, SRS-2050A의 앰프인 SRM-252A, SRS-2170의 앰프인 SRM-252S가 베이직 라인업의 앰프들이다.
SRM-212에서 SRM-252A로 넘어오면서 RCA Out 단자가 추가되었는데, 이 단자는 아래와 같이 병렬 연결 구조로 되어 있다.

때문에 인풋 하나, 아웃풋 하나의 단자로 운용된다고 생각해야 하며, 이는 SRM-300과 같이 다중 입력을 지원하지 않는 앰프들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한, 베이직 계열 앰프는 전원부가 앰프에 내장되어 있지 않고 외부 어댑터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데, 12V 리니어 어댑터면 사용 가능하기에 전압 개조가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단, 일본은 국내와 다르게 내경 핀이 (-), 외경 핀이 (+)인 구조이기에 어댑터 커넥터의 핀을 거꾸로 잡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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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계열 앰프는 크게 특이한 점이 없다. SRM-313, SRM-323A, SRM-323S로 이어지며, 가장 최근의 제품인 SRM-353X에서 밸런스드 입력 단자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SRM-353X는 심각한 발열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그리고 TR계열 앰프는 인풋 셀렉터가 없어서 XLR과 RCA 동시 사용시 혼선이 발생한다. 스탁스에서는 한 번에 하나의 단자만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그니처 라인업의 앰프였던 SRM-006tSRM-006tA, SRM-006tS의 바리에이션이 있으며, SRM-006tA부터 XLR단자의 핀 배열이 EU형식으로 바뀌었다.
또한 람다 출시 30주년 기념으로 발매된 SRM-600이 있는데, 종래의 6CG7/6FQ7 대신 ECC99 진공관을 사용하였다.
SRM-006tS는 초기 생산품은 전압 개조가 가능하나, 후기 생산품은 불가능하다.

TR 플래그쉽 라인업으로는 SRM-717, SRM-727A가 있으며, 플래그쉽 라인업부터는 스탁스 앰프의 볼륨을 바이패스 할 수 있는 점퍼를 제공한다.
SRM-006tS와 마찬가지로 SRM-727A의 후기형은 전압 개조가 불가능하다.

진공관 플래그쉽 앰프 라인업은 SRM-007t, SRM-007tA가 있으며, SRM-007tA의 수출형은 SRM-007t II라고 불린다.
SRM-727A와 마찬가지로 SRM-007tA의 후기형은 전압 개조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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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인업들에 해당하지 않는 제품으로는 SRM-T2와 최근 출시된 SRM-T8000이 있다.

SRM-T2는 STAX SR-Ω 출시 시 함께 출시되었던 앰프로, SRM-T8000 출시 전까지 가장 높은 출력을 가지고 있었다.
최고 출력 앰프의 타이틀은 현재 SRM-T8000이 가지고 있는데, 이전의 플래그쉽 앰프와 비교하여 볼륨 바이패스 단자가 전면에 추가된 점과, 확장 슬롯이 도입되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구형 모델에서는 SRA-14S가 확장 슬롯을 가지고 있다.

이상으로 스탁스의 헤드폰 앰프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 글에서는 인터넷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스펙 대신, 내가 직접 겪고 깨달은 것들을 위주로 서술하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이 목록에는 SR-Lambda Professional 이전의 헤드폰 앰프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밝힌다. Normal Bias만을 지원하기에 활용 빈도가 극도로 떨어진다는 점과, SRD 계열 앰프의 경우 별도의 파워앰프가 필요하기에 제외하였지만,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필자가 사용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추후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난 뒤에는 노말 바이어스 앰프를 다룬 글도 작성할 수 있지 않을까?

STAX SR-Λ(람다) 사용기

2017년 현재 STAX 사의 중심 라인업이라 할 수 있는 람다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사실상 ‘스탁스’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완성한 제품이기도 하며, HRTF의 부재를 물리적으로 해결해보려고 했던 SR-Σ와 해상력을 중시하였던 SR-X 를 합친 것이 바로 SR-Λ이다.

스탁스 람다 시리즈의 계보를 정리해보자면 대략 다음과 같다. 또한, 직접 사용해본 제품에는 *을 표기하였다.

SR-Λ (1979)
최초의 람다. 노말 바이어스(230V) 사용. 진동판 두께 2µm

SR-Λ Professional* (1982)
두번째로 출시된 람다. 최초의 프로 바이어스(580V) 사용 모델. 진동판 두께 1.5µm

SR-Λ Signature* (1987)
최초로 ‘시그니처’라는 명칭 사용. 저용량 PC-OCC 케이블 사용.
진동판 두께는 1µm으로 현재까지의 람다 중 가장 얇다.

SR-Λ Spirit (1992)
현재의 베이직 모델의 모태가 된 제품이다.

SR-Lambda Nova Basic / Classic / Signature (1994)
SR-x07시리즈까지 이어진 베이직, 클래식, 시그니처 라인업을 정립한 모델.
시그니처 라인업의 특징인 고용량 PC-OCC 케이블, 가죽 헤드밴드가 채용된것도 노바 시그니처가 최초이다.

SR-202 Basic* / 303 Classic / 404 Signature* (1999)
노바 시리즈의 마이너 체인지. 사진은 SR-202이다.
특별한 제품으로 람다 출시 30주년 기념 제품인 SR-404 Limited가 있다.

SR-207 Basic* / 307 Classic / 407 Signature* (2010)
x0x시리즈의 마이너 체인지. 이어패드의 먼지 필터가 스펀지에서 매쉬 재질로 바뀌었고, 진동판의 고정을 위한 구조물이 추가되었다.
사진은 SR-207이다.

 

SR-507* (2011)
SR-404 Limited의 가죽 이어패드를 조금 바꾸고, 높이 조절이 가능한 새로운 해드밴드를 탑재하여 나온 플래그쉽 람다이다.
사실상 이 제품부터 Basic-Classic-Signature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

Advanced Lambda SR-L300 / 500/ 700* (2016)
스탁스가 중국의 Edifier에 인수되고 난 뒤 출시된 최초의 람다이다.
이름부터 어드밴스드가 붙었지만, 이어패드의 개악, 제품 단가 상승 등으로 좋은 소리는 못 듣는 라인업이다.
이어패드의 부착 방법이 양면 테이프에서 푸쉬핀 방식으로 변경되었으며, L500부터는 SR-507의 헤드밴드를 사용한다.

 

람다 프로, 시그니처부터 L700에 이르기까지, 많은 람다를 경험해보았고, 그 덕분에 깨닫게 된 것 중 하나는 람다간의 차이는 미미하다는 점이었다.
분명히 오래 된 람다와 현행 람다간의 소리 차이는 있었지만, 개인의 성향에 따라 선호가 달라질 수준이지 커다란 차이가 나지는 않았으며
무엇보다 이것이 본래의 차이인지, 단순히 경년 열화에 따른 결과인지 판단할 방법이 없다는 부분이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람다의 극저역 표현은 이어패드와 머리 사이의 밀폐 정도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구형 람다를 가져오더라도 아크가 열화된 이상 신형 람다의 저음을 따라올 수는 없다.
또한, SR-507부터는 헤드밴드의 장력이 약해져서 머리가 작을 경우 밀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SR-507이 분명 만듦새는 좋지만 소리가 좋지 않으면 무슨 소용일까?
청감상 유의미한지도 알 수 없는 고용량-은도금 PC-OCC보다는 체감이 확실히 되는 저역 표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신품 SR-207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나에게는 이놈이 가장 밀폐가 잘 되고, 깔끔한 저음을 들려주는 것 같다.
가장 좋은 것은 신품 SR-407이지만, 단종 이후로 아직 신품을 본 적은 없다. 만약 언젠가 보게 된다면 하나쯤 구매하리라 벼르고 있다. 물론 지금은 SR-Λ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또한, 스탁스 람다는 같은 세대라면 소리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SR-307부터 ‘507과 동일한 유닛 사용!’ 이라는 멘트를 붙여놓기는 했지만, 207-507 비교 청음을 했을 때도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었다.
고로 가성비를 따진다면 베이직 람다가 가장 좋은 선택인 셈.
그리고, 스탁스에서는 헤드밴드 어셈블리를 따로 판매하기에 구형 람다에 새 해드밴드를 끼우는 방법으로 아크 장력을 되살릴 수 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구형 람다를 가지고 있다면, 한번 해드밴드만을 따로 구매해보기를 권한다. 아마도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STAX SRM-X/PRO 개봉기

이번에 구매하게 된 제품은 STAX사에서 1990년에 생산하였던 제품인 SRM-X PRO이다.
본래 SR-Lambda Pro와 같이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생산되었던 제품이며, 특이하게도 전용 파우치와 배터리 팩(별매)을 이용하여 휴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사실, SRM-X PRO만이 이러한 컨셉을 가졌던 것은 아닌데, 동시기에 함께 생산되었던 SRD-X Professional 또한 휴대 가능하였으며, 3.5mm 미니 잭 연결을 지원하였다.

차이점이 있다면, SRM-X PRO는 전원 공급을 위해 전용 배터리 팩을 이용하였지만, SRD-X Pro는 C형 전지 8개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또한, 내부적으로 승압을 위해 트랜스를 이용하기에 SRD라는 명명이 붙은 것으로 보이나, 종래의 SRD-* 기기들이 파워앰프의 출력으로 정전형 헤드폰을 구동하기 위한 장비였기에 혼동의 여지가 있다.

SRM-X PRO의 계보에 대해선 여기까지 이야기하도록 하고, 구성품을 살펴보자.

정말 운이 좋게도 모든 구성품이 누락 없이 보존된 제품을 구할 수 있었다.

시계방향으로 앰프 본체, 보증서, 어댑터, RCA-3.5mm 케이블, TV 수상기와 연결하는 무엇인가(?), 사용 설명서, 제품 상자이다.

어댑터는 작은 상자 안에 들어있으며, 특히 박스 상단에 ‘TV 수상기, FM튜너와 연결’이라고 적혀있던 정체 불명의 커넥터는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
SRM-X PRO를 사용하셨던 다른 분의 말에 따르면, 220V 제품은 작은 상자 2개가 아닌, 어댑터 상자와 작은 스티로폼 덩어리가 있었다고 하는데, 어쩌면 스탁스 순정 파츠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설명서 부분을 확대해 보았다. 옵션 배터리가 눈에 들어온다.
우측 커넥터의 정체를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다.

SRM-X PRO의 사용 설명서를 촬영해 보았다. ‘8시간 충전으로 2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지금 기준으로 보면 참 흉악한 성능을 가진 배터리 팩이 눈에 들어온다.
여담이지만, 해당 배터리 팩의 모델명은 BPS-600으로, SRM-X PRO와는 나사로 채결되며 Ni-Cd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이다.

실제로 결합을 하면 이렇게 된다. 음.. 나름 일체감이 있지 않은가?

정면 사진이다. 후면 RCA 포트가 가려지기 때문에 전면의 3.5mm 포트에 잭을 연결해야만 한다. 전용 파우치의 생김새를 보면 알겠지만, 휴대시에는 후면 입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다.

이 추가용 배터리 팩 BPS-600에 대해서는 언젠가 다시 다룰 날이 오리라고 믿는다. 물건은 구했으나 내부 상태가 워낙 처참해야 말이지…
BPS-600은 전체적으로 오버홀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 녀석을 들인 소감과 함께 마무리를 지을까 한다.

내가 스탁스에 입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웃도어에서도 스탁스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는 앰프가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물론 좋게 봐줘도 예쁘게 생기지는 않은 람다를 쓰고 밖에 나갈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흥미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 때 접했던 것이 바로 SRD-X와 SRM-X PRO였다.
그로부터 조금 더 지나, 우연찮은 기회로 이 녀석과 배터리 팩을 구하고 나니, 그래도 한번은 이 두 녀석과 (그리고 람다와) 함께 밖을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은 조금 먼 미래이지만 말이다.

SRM-X PRO는 참 매력적인 제품이다. 노멀 바이어스와 프로 바이어스를 동시에 탑재한 앰프 중 가장 작은 사이즈를 가졌다는 점과, 스탁스에서 유이하게 3.5mm 잭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든다.
그리고 SRM-X PRO는 현행 베이직 앰프의 시초가 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만들어진 앰프 중 가장 작은 사이즈를 가졌으며, 지금의 베이직도 동일한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당시에는 프로를 위한 휴대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였겠지만, 그 결과가 지금의 엔트리 모델로 이어졌으니 어찌 보면 아이러니한 일이 아닌가.

시대가 그만큼 달라진 것이리라.. 이렇게 스탁스의 족적을 되짚어 올라갈수록, 스탁스는 과거의 영광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짙어진다.
최초의 정전형 헤드폰을 개발하고 약 50년, 아직 스탁스는 살아 있지만, 과연 10년, 20년 뒤에도 남아있을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회사이기에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지만, 현재 음향 장비의 트랜드를 따라가기에는 정전형 진동판이라는 기술은 너무나 하이 코스트이며, 불편하다.
이 근본적인 한계를 뒤집지 못하는 이상은 생존이 힘들지 않을까?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이 앞선다.

미래에는 음악과 소리를 즐기는 오디오파일들이 더 많아져서, 정전형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이 알아주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STAX SR-Λ Signature와 ED-1 Signature. 그리고 Equalizer APO

 

일본의 정전형(Electrostatic) 헤드폰 제조업체인 STAX.
최근 들어 이 회사에서 만드는 헤드폰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들인 것이 바로 1987년 출시된 SR-Λ Signature이다.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 멀쩡히 소리를 내 주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1960년에 출시된 최초의 정전형 헤드폰, SR-1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무려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소리를 잘 내주는 터무니없는 내구성에 경악했었다.

흔히 정전형 헤드폰은 내구성이 약하고 관리가 힘들다고들 하는데, 적어도 나의 경험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아주 활발한 중고거래를 감안하면 아마도 대부분의 실사용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QUAD사를 필두로 하는 정전형 스피커에서의 경험이 정전형 헤드폰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그리고, 이 포스트를 작성하게 된 계기인 ED-1 Monitor(이하 ED-1)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ED-1이란 람다 프로의 주파수 응답을 확산 음장(Diffuse-Field Responses)에 맞게 보정하고자 개발된 하드웨어 EQ로, 1988년 발매되었다.
그리고 람다 시그니처의 발매 이후, ED-1의 주파수 응답 특성을 람다 시그니처에 맞춘 ED-1/Signature가 1989년에 발매되었다.

본래 람다 베이직/404 시그니처를 사용할 때는 그리 구미가 당기지 않았던 녀석들이나, 람다 시그니처를 들이고 나니 구형 람다에 적용하였을 때의 소리가 참 궁금해지는 것이 아니던가?
그리하여 ED-1을 적용할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다. 물론, 매물도 잘 안 나오거니와 가격 또한 비싼 하드웨어 이퀄라이저를 직접 구매하려는 것은 아니었고, Head-Fi에서 누군가가 ED-1의 응답 특성을 모의한 Impulse Response를 올려 준 것을 사용하였다.

Stax ED-1 and ED-5 EQs emulation (Head-Fi.org)

여기서 ED-1 Monitor와 ED-1/Signature의 Impulse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적용하기 위하여 처음 이용한 것이 Foobar2000의 Convolver Plugin이었다.



이 플러그인은 훌륭하게 동작해 주었지만, 메인 음악 플레이어가 iTunes인 관계로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윈도에 전역 EQ를 걸어줄 수 있는 Equalizer APO이다.

Equalizer APO의 사용 방법은 참 간단하다. 설치한 뒤 Configuration Editor을 열고, 필터에서 Convolver를 추가해주면 끝.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스피커와 헤드폰을 전환할 때마다 설정을 켜고 끄는 작업을 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추후 이것을 자동화할 방법을 구상해 보아야겠다. 변경 방법은 설정 텍스트 파일에 주석처리를 해주면 되는데, 설정 리로드는 어떻게 하는 걸까..